통신서비스 사업자 대상의 맞춤 서비스 부상

유무선 인터넷서비스 사용자의 급증에 따른 망관리와 고객의 서비스 요구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맞춤형 인터넷통신 서비스망 구축이 최근 급속히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네트워크 통합(NI)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초부터 한국통신·SK텔레콤 등 서비스 사업자들이 고객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디렉터리서비스망 구축에 적극 나서 하반기부터 서비스하게 된다.

이 서비스는 기간 서비스망에 이른바 「디렉터리」 프로그램을 구현, 고객이 원하는 집중서비스 시간대, 애용 사이트, 할당을 원하는 대역폭 등에 맞춘 개별적 고속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기존 통신망 장비 공급업체들이 강조해온 고객 대상의 차별서비스(CoS:Class of Service)와 품질서비스(QoS:Quality of Service)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급속한 도입 확산세를 예고하고 있다.

디렉터리는 제어할 수 있는 모든 네트워킹 자원관리를 지원하는 코어엔진을 통신서비스용 전용서버에 탑재, IP 전송망을 통해 고객서비스로 연결해 주는 기능 프로그램이다.

이 같은 디렉터리 기능을 갖춘 서버는 고객의 요청사항을 그대로 파악·분류해 고객의 원하는 시간대와 사이트에 접속시켜 집중적으로 고속서비스를 제공토록 지원한다. 이러한 서비스 기능이 확충되면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을 하루종일 켜놓은 가입자라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사이트와 연계된 유무선 고속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디렉터리 서비스 구현 프로그램 개발은 지금까지 미국의 노벨·마이크로소프트·넷스케이프·반얀 등에 의해 주도되어 오고 있으며 NI 업체들 중심으로 시스템 구축 및 솔루션이 지원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데이타크래프트 등 몇몇 NI 업체들이 주도적으로 사업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올들어 이 같은 맞춤형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거나 추진중인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한국통신과 SK텔레콤 등이 꼽힌다.

이미 2년 전부터 이 서비스에 대해 연구해 한국통신(대표 이계철 http://www.kt.co.kr)도 한국노벨 등과 ASP 대상의 디렉터리 기반의 인프라 제공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한국통신은 최소한 3개 이상의 사업부에서 100만 이상의 회선 가입자망 관리, 포털관리 서비스 및 웹호스팅 서비스 지원을 위해 디렉터리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SK텔레콤(대표 조정남 http://www.ttl.co.kr)은 최근 무선인터넷 서비스 사용자 급증에 대비하고 고객별로 원하는 시간에 맞춘 모바일서비스 사용자 관리 차원에서 시스템 구축을 검토, 하반기 전후로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게 된다. 이 회사는 이를 SK텔레콤의 「OK캐시백 서비스」 등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해 고객별 서비스 차별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NI 업계는 이 같은 서비스가 『고객별 취향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통신서비스망 자원관리의 효율화를 가능케 하는 장점이 있다』고 전제, 『하반기 이후 통신서비스 사업자와 ASP들을 대상으로 급속히 도입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