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록웰EC 아태지역 총괄책임자 데이비드 패든

『한국은 인터넷 산업분야를 선도하는 주요 국가라는 점에서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솔루션 출시를 위해 방한한 미국 록웰 일렉트로닉스커머스(EC)의 아태지역 총괄책임자 데이비드 패든(David Paddon)은 다른 나라에 비해 인터넷 산업의 발전속도가 빠른 한국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 한국진출 첫 작품인 트랜센드(Transcend)를 출시하면서 1년 동안 시장조사 및 고객성향분석 등을 실시하는 등 충분한 사전준비 작업을 전개해왔다.

또 한국인들이 트랜센드의 기능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영어로 돼 있는 인터페이스도 국내 업체와 공동으로 한글화했다.

더욱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한국어판과 일본어판을 동시에 발표할 만큼 우리나라 시장에 대해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이 회사가 9일 국내 벤더인 오성정보통신을 통해 발표하는 「트랜센드」는 윈도NT 운용체계(OS)에서 구현되는 자동통화분배기(ACD) 솔루션으로 이 회사의 대용량 ACD 교환기 「스팩트럼」을 PC 및 다이얼로직 보드 환경에 맞게 소형화한 세계 최초의 제품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한국에 지사를 설립해 마케팅 및 기술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호주·중국·일본 지사에 이어 내년에 우리나라에도 지사를 설립해 기술지원 기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패든 총괄책임자는 이의 일환으로 국내에 진출해 있는 락웰의 산업자동화 부문 계열사 락웰오토메이션과 지사설립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 진입 초기 매출이 전혀없는 상황에서 지사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인 그만큼 한국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콜센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만큼 한국시장에 거는 기대도 크지만 시장선점을 위한 무리한 시장공략이 아닌 품질과 성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데이비드 패든 총괄책임자는 맹목적인 고객 확대보다는 제품에 만족을 느끼는 고객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이유에서 그는 한국시장에서의 올해 매출목표를 정하지 않았다. 무리한 시장경쟁에 나서 회사 외형을 키우기 보다는 제품의 성능을 인정하는 고객을 하나 더 확보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