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선 네트워크 시장 폭발적 성장세

국내 무선 네트워크 시장이 올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옥내용 무선 랜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1000% 늘어난 400억원으로 전망되고 옥외용 무선 랜 시장까지 새로 형성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무선 랜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유선 랜의 속도와 비슷한 10Mbps까지 지원되는 데다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부터 상용화되는 광대역 무선가입자망(BWLL)에서 최종 가입자와 가격이 저렴한 옥외용 무선 랜을 통해 연결하려는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어 옥외용 무선 랜 시장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장비업체간의 마케팅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으며 이 분야에 새로 참여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 http://www.sem.samsung.com)는 올해 그랜드백화점·롯데 면세점·삼성그룹 연수원 등에 자사 무선 랜 제품인 매직 랜을 대량 납품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삼성전기의 매직랜은 최대 11Mbps의 속도를 지원하며 가격이 해외 제품의 절반 수준인 3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 시장점유율을 크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기의 한 관계자는 『최근 무선 네트워크에서 스위치 역할을 수행하는 접속점(AP)을 국산화해 가격을 더욱 낮춘 데다가 무선 랜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400억원으로 예상되는 무선 랜 시장에서 5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옥외용 무선 랜 장비업체인 알에프티엔씨(대표 박문수 http://www.rftnc.com)는 올 초 최대 11Mbps의 속도로 12㎞까지 전송할 수 있는 옥외용 무선 랜 제품인 「RF링크」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마라도와 제주도간의 통신망을 무선으로 연결하는 무선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기간통신사업자의 BWLL과 연계한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사이버아파트인터넷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박문수 사장은 『현재 데이콤에 110세트를 납품한데 이어 ISP와 사이버 아파트 사업자들로부터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며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 12.5Mbps의 속도를 지원하는 옥외용 무선 랜 제품을 출시한 윈컴정보통신(대표 권중혁 http://www.witelecom.com)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와 관련, 국내 한 ISP와 대량 공급 계약을 추진중이다. 이번 인터롭쇼에도 참가한 이 회사의 권중혁 사장은 『제품 가격이 해외 제품에 비해 4분의 1 수준에 불과, 많은 해외 업체들로부터 문의가 쇄도했다』며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인 ADSL이나 케이블모뎀보다 장비단가가 낮아 올해 3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정보통신이 오는 10월을 목표로 자체 개발한 옥외용 무선 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네트워크 통합업체인 서울데이타통신도 오는 9월에 옥내용 무선 랜 제품을 선보이기로 하는 등 신규업체들의 시장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