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일본 반도체·액정 제조장치 판매 1조엔 회복

지난해 일본의 반도체·액정패널 제조장치 판매액이 1조엔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반도체제조장치협회(SEAJ)가 최근 내놓은 「반도체·액정패널 제조장치 수주 통계」에 따르면 99년 수출을 포함한 일본산 제조장치의 판매액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조2843억엔을 기록, 2년 만에 1조엔대를 회복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전했다.

특히 액정패널 제조장치는 한국과 대만으로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년비 2배나 되는 1541억엔으로 97년의 사상최대 기록(1387억엔)을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제조장치도 37% 증가한 1조1302억엔으로 D램 호황기였던 95년 실적을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수입을 포함한 일본 반도체 제조장치 시장은 6306억엔으로 95∼97년의 7000억엔대에는 못미쳤으나 전년비 42%나 증가하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SEAJ는 『한국과 대만의 수주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일본 업체들도 사상 최대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일본산 반도체·액정 제조장치 판매는 97년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