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논의가 한창인 한솔엠닷컴의 주식거래에 이상 조짐이 연속적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한솔엠닷컴의 M&A와 연관된 직간접 대상자가 돌출적 거래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2일의 이상 조짐은 한솔엠닷컴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모건스탠리와 연관돼 있다.
이날 외국인들은 주식폭락장속에서도 한솔엠닷컴에 대해 31만3000주, 42억여원의 순매수를 나타냈고 이중 모건스탠리 창구를 통해 35만주가 매수됐다.
이날 외국인들의 한솔엠닷컴 순매수 금액 42억원은 외국인의 전체 코스닥 매수 107억원중 40%에 달하는 금액이다.
반면 이날 모건스탠리증권은 아·태지역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국시장에서의 편입비중을 하향조정, 한국주식시장 폭락을 주도했다.
문제는 모건스탠리의 정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98년 한솔엠닷컴의 외자유치를 담당했던데다 최근 전개되고 있는 한솔엠닷컴의 M&A협상에서 주간사를 맡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폭락장속에서도 한솔엠닷컴에 대해 대규모 물량을 매수한 것이다.
이와 관련 22일 한솔엠닷컴 주식을 매수한 모건스탠리와 한솔엠닷컴 M&A주간사인 모건스탠리는 각각 증권과 IB(Investment Bank)라는 점에서 차별화가 이뤄져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러나 또다른 일각에서는 한솔엠닷컴의 M&A협상에 의미있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솔엠닷컴과 협상파트너인 한국통신 등은 『아직까진 의미있는 변화는 없다』고 상황을 완곡하게 설명할 뿐이다.
이같은 한솔엠닷컴 주식거래 이상 징후는 지난주 중반에도 있었다. 한솔엠닷컴과 M&A협상을 벌였던 LG그룹의 주력 금융사인 LG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지난 수요일 이후 60만주 안팎의 물량이 순매수된 것이다.
아무튼 LG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증권 창구의 최근 한솔엠닷컴 관련 움직임은 또한차례 수많은 루머를 만들어내기에 모자람이 없을 듯하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