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선통신기술(PLC:Power Line Communication)이 국내 업체에 의해 개발됐다.
전력선통신기술 개발업체인 피엘콤(대표 김승돌 http://www.plcom.co.kr)은 전력선을 통해 최대 10Mbps의 속도로 인터넷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전력선통신 모뎀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력선통신기술은 가정의 PC간 연결·홈네트워킹·외부 인터넷 접속 등의 매개체로 UTP 케이블이나 전화선을 이용하지 않고 가정에 포설돼 있는 전력선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으로 차세대 초고속정보통신 가입자망으로 부상하고 있는 기술이다. 최근 국내외적으로 수Mbps의 전력선통신기술이 발표된 적은 있었으나 10Mbps 전력선통신기술이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 회사가 개발한 전력선통신기술은 일반 근거리통신망(LAN) 데이터 전송표준인 이더넷을 그대로 수용, 향후 전력선통신기술 제품 표준화와 관련 국내 업체가 앞서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피엘콤 측은 『이번 제품이 전력선에서 발생하는 잡음을 제거하고 전송거리를 확대함으로써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접속기술 및 변조기술을 적용, 국제 특허까지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이를 이용할 경우 가정에서 주문형비디오(VOD)·원격교육 및 다자간 네트워크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고 망 사업자는 초고속통신망 댁내 투자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피엘콤은 지난 23일 한국통신과 전력선통신사업 공동 추진 협정서를 교환한 데 이어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엑스포컴 와이어리스 전시회에서 제품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산자부는 전세계적으로 개발 경쟁이 치열한 전력선통신기술분야 선점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04년 11월까지 5년 동안 총 200억원을 투입, 10Mbps급 이상의 전력선통신기술을 개발키로 연초에 발표한 바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