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텍크텔레콤, 재도약 준비 박차

무선데이터통신 부문 기간사업자인 인텍크텔레콤(대표 백원장 http://www.intectel.co.kr)이 폐업위기까지 몰렸던 상황에서 벗어나 최근 재도약의 날개를 펼치고 나섰다.

이 업체는 24일 세계적인 통신업체 에릭슨과 무선데이터통신 관련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향후 국내시장에서 무선데이터서비스를 공동 제공하는 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전국에 무선데이터망을 확충함으로써 국내 기업 및 개인을 대상으로 특화된 맞춤데이터서비스를 제공, 다시한번 돌풍의 주역이 된다는 의지를 굳히고 있다.

전국 데이터망을 확충하는 데 있어 에릭슨은 기술·운용상 전략적 지원을 하고 양사협력과 함께 또 다른 동반관계의 한 축을 형성하는 단말기 전문업체 씨엔아이(대표 이순)는 단말기 공급을 전담하기로 했다.

이러한 사업제휴의 큰 그림이 나오기 전까지 인텍크텔레콤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 감자에 이은 증자를 단행했으며 회사의 경영진이 전면 물갈이되고 전문경영인 사장으로 현재의 백원장 사장이 영입됐다. 특히 이번에 제휴를 맺은 에릭슨에서 사외이사 1명이 파견돼 지속적인 투명경영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인텍크텔레콤은 향후 집중공략할 시장분야를 두가지로 압축해 놓고 있다. 우선 자사 무선망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업무상 무선데이터서비스를 최적화된 단말기와 함께 공급하는 기업시장을 꼽고 있다. 무선e메일서비스, 보험·외판·택배사원들을 위한 데이터서비스가 여기에 속한다.

기업시장과 함께 인텍크텔레콤이 전략적으로 여기는 부문이 개인용 데이터서비스 시장이다. 특히 저렴한 정액제 이용료로 제공되는 증권정보서비스나 청소년·신세대를 겨냥한 오락·게임서비스 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텍크텔레콤 백원장 사장은 『인텍크는 이동전화사업자들의 데이터서비스처럼 대규모 시장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개인에서부터 최대 몇만단위의 사용자가 쓰는 틈새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히고 『오는 10월부터 정식서비스가 시작되면 우리나라 통신시장에 적지않는 파문이 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