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사업과 중소기업시장은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중소기업(SME:Small and Mediun-sized Enterprise)시장은 정보통신사업자에게 기회의 땅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통신이 펴낸 「통신시장」 최근호는 통신네트워크가 고도화되고 관련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국가산업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SME시장에 대한 정보통신사업자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향후 이 시장에 대한 전략적 공략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중소기업의 인터넷, 정보통신 이용빈도가 대기업의 수치를 앞질렀으며 정보통신 관련 수요의 증가속도도 대기업을 앞서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벤처·중소업체 창업 열풍을 타고 SME시장이 정보통신분야의 황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통신사업자들이 이 시장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성공의 기회를 잡느냐, 놓치느냐가 판가름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단순 망구축에서부터 인터넷액세스분야를 넘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인터넷가상사설망(IVPN), 음성데이터통합(VoIP) 등을 앞으로 개척할 수 있는 중소기업 관련 핵심사업분야로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각기 독특한 통신서비스 특성을 갖고 있지만 상호 연계를 통해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있다.
기존 통신사업자는 이러한 사업분야의 성장으로 인해 일면 사업영역을 잠식당하거나 대체됨으로써 위협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새롭게 시장에 뛰어든 신규사업자와 시장지키기에 나선 기존사업자 사이의 불꽃 튀는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SME시장에 대해 신규사업자가 경쟁력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접근하는 반면 기존 사업자는 구축된 인프라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강점을 가진 분야에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