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난항을 겪던 PCS 3사간 기지국, 통신망을 통합하는 그랜드 로밍 작업이 이르면 7월부터 시작된다.
PCS 3사는 최근 그랜드 로밍을 실시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수도권 지역부터 단계적인 망연동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IS95C 서비스는 빨라도 금년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PCS 3사의 그랜드 로밍은 현재 실무 차원에서 의견을 조율하는 단계다.
PCS 3사는 이에 앞서 IS95C와 관련해 투자비를 절감하기 위해 그랜드 로밍을 실시한다는 데 합의하고 본격적인 기술규격 검토에 들어갔다.
PCS 3사 네트워크 구축 실무팀은 지난주부터 프로토콜·로밍지역 설정·망개선 작업 등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
네트워크 구축팀은 6월까지 세부 논의를 마친다는 목표 아래 사업자간 이기종 정합·지능망 연동·기지국 용량 설정·비용산정 문제를 검토중이다.
PCS 3사의 이 같은 입장은 최근 이동전화단말기 보조금 지원 금지조치에 따라 하반기 영업수익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 IS95C에 대한 투자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들 3사는 기업결합을 마친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이 오는 10월부터 IS95C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IS95C에 대한 투자비 절감 차원에서의 그랜드 로밍을 적극 검토중이다.
PCS 3사의 그랜드 로밍은 망구축이 완료된 PCS망은 접어두고 IS95C 서비스에 대해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랜드 로밍은 현재 3사간 실무 수준에서 협의중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결과는 7월부터 수도권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망구축에 들어가 올 12월께 공동 로밍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 몇 가지 문제점이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PCS 3사간 사용중인 교환기와 지능망 시스템이 LG정보통신·삼성전자·루슨트테크놀로지·모토로라·현대전자 장비에 대한 호환성 문제. 같은 장비를 사용중인 한통프리텔과 한솔의 망연동에 6개월이란 시간이 걸렸 듯 이기종간 프로토콜 정합문제는 상당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또 사업자마다 가입자 수가 달라 기지국 주파수 용량문제와 사업자간 비용산정문제도 그랜드 로밍의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한통프리텔 오성목 이사는 『3사간 IS95C 서비스 도입에 대한 의견절충을 이뤄졌다』며 『이르면 6월 초 그랜드 로밍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