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iBiztoday.com> LSI로직(http://www.lsilogic.com)이 약 4억2000만달러 규모의 주식교환 거래를 통해 데이터패스시스템스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2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인수 합의는 이 회사가 최근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정보통신업체 인수전략의 하나다. 이날 인수된 새너제이에 있는 데이터패스시스템스는 업계 4위의 통신전문 칩 개발업체다.
LSI로직은 이날 프랑스 통신회사 알카텔의 기간망사업자 데이터부문으로부터도 기술승인 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LSI는 이로 인해 고객인 통신회사들이 요구하는 비동기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서비스 관련제품에 필요한 모든 반도체 칩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4년 설립된 데이터패스시스템스는 1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LSI로직이 올해 인수한 업체 중 가장 큰 회사다. LSI로직은 이외에도 올해 모두 1억750만달러를 들여 인트라서버테크놀로지와 아크리서치, 네오매직의 혼합신호 디자인그룹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LSI로직은 데이터패스시스템스 인수작업을 올 3·4분기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인수작업은 아직 정부 규제기관의 승인을 남겨둔 상태다. LSI로직은 이번 인수가 제대로 이뤄지면 이제 막 시장이 커지려고 하는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인 DSL 관련 솔루션을 완벽하게 제공할 수 있는 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DSL은 모뎀을 통해 가입자들에게 기존 전화모뎀보다 25배 정도 빠른 1.5Mbps급의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DSL 서비스용 반도체를 포함해 거의 모든 통신용 반도체 시장은 인터넷과 관련된 서비스와 함께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LSI로직 이외에도 통신용 반도체분야에서 인수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업체가 적지 않다. 인텔(http://www.intel.com)은 지난 2년 동안 12개 이상의 통신용 반도체 전문업체를 인수했고 내셔널세미컨덕터도 최근 M&A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스티브전기자 steveju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