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신개념 소프트네트워크를 향하여

에스넷시스템 사장 박효대

언제부턴가 우리는 인터넷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친다. 이 같은 생활속의 인터넷은 거미줄 같은 통신망간 연결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오늘날 기업들은 그 동안 이용하던 전용선 서비스의 유지보다 인터넷으로 필요한 통신을 해결해 가는 추세이며 가속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의 발전에 따라 네트워크 통합(NI)사업의 내용도 변화하고 있다. 즉 HW장비를 이용하여 통신망을 구성하고 상호간 연결성을 보장하는 데서 고객의 통신서비스 요구를 반영해 고객지향적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사실 개방형 네트워크인 인터넷을 기업활동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따른다.

고객이 통신내용에 대한 보안, 네트워크 관리, 트래픽 제어 등 인터넷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장비의 연동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제들이 있다. 인터넷망을 통한 통신서비스가 얼마나 적절하게 서비스되고 있는지를 파악할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통신망의 공유화와 이에 따른 다양한 고객들의 서비스 요구를 관리하고 제어하는 네트워크기반의 통합 솔루션을 「소프트네트워크」로 정의할 수 있다.

인터넷이 고도화할수록 그 방향은 고속화, 지능화, 멀티미디어화하게 되는데 선진국에서는 시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vBNS, Internet2, CA*NET 등의 시험망을 통해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소프트네트워크 프레임워크는 기존의 NI 솔루션을 기반으로 서비스솔루션을 정의하고 최상위에 고객자신의 서비스를 정의·관리·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같은 소프트네트워크의 흐름을 반영하는 솔루션 사례들이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IP 기반의 솔루션 공급업체들은 통신망 사업자의 입장에서 통합된 통신망 운영관리·고객별로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기반 통신망 관리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표준화가 추진되고 있는 「소프트스위치」 개념과 결합해 더욱 세련된 서비스로 발전하면서 인터넷의 지능화를 촉진하게 될 것이다.

또 하나의 사례는 네트워크 관리서비스다. 즉 고객네트워크의 트래픽을 수집·분석해 네트워크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제공하면서 고객에게 부가가치를 제공, 고객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지원한다.

기존의 빌링시스템은 서비스 이용시간을 근간으로 하고 있으나 IP 기반의 빌링은 고객정보, IP 트래픽 정보, 네트워크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획득, 여러 계층의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추세로 발전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하여 음성, 그래픽, 비디오를 취급하는 콜처리시스템들은 인터넷의 기술적 안정성과 발전에 따라 점진적으로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즉 IP 기반의 콜처리시스템을 통해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존의 서버 중심 보안이 네트워크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현재까지는 독립적으로 제공되고 있으나 단일 관리환경에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비스 공급자의 통신망 인프라상에서 고객이 원하는 진정한 통신서비스는 이제 시작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고객들은 공유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자신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사업자를 선택할 것이다. 따라서 소프트네트워크 개념은 인터넷 고도화와 지능화에 따라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필요한 솔루션으로 구체화하게 될 것이며 이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