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고등학생 등 청소년층 네티즌을 중심으로 사이버선물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사이버선물은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인터넷을 즐기는 N세대들이 선호하기 때문에 청소년들 사이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용돈을 구하기 힘든 젊은 청소년들로서는 적은 돈이라도 현금을 주고 구하는 선물은 아무래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반면 사이버선물은 비용 부담이 없으면서도 젊은 네티즌들이 오히려 고가의 선물보다 더 좋아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사이버선물의 내용이다. 인기있는 선물로 남자들은 게임 전리품이 주를 이루고 있고, 여자들의 경우는 영화나 음악파일, 연예인 사진 등이 많다고 한다. 이를 다운받아 친구의 생일이나 다른 기념일에 선물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선물은 그런 대로 나은 편이다. 그들 중에는 사이버선물로 포르노 동영상 등 음란물까지 주고받는다고 하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사이버선물의 장점과 더불어 문제점 또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식이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어린 청소년들에게 파고드는 컴퓨터 음란물과 폭력물 등 불건전 정보의 확산은 걷잡을 수 없는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될 수 있다.
이는 컴퓨터바이러스가 컴퓨터 자체를 망가뜨리듯, 포르노 동영상 등 불건전 음란물의 만연은 청소년들의 사춘기를 멍들게 하고, 심신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요청된다.
정보통신부는 산하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소속 학부모정보감시단을 발족시켜 불건전 정보감시, 컴퓨터교육, 사이버 예절 교육을 시키고 건전하고 유익한 사이버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지만, 이는 역부족이 아닐 수 없다.
청소년 자녀를 둔 모든 학부모와 교사, 어른들이 나서서 우리 아이들이 불건전 정보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도록 선도하고, 좋은 사이트 발굴·소개와 청소년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도 중요하다고 본다.
이 또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지 않도록 사전 대책을 서두르고 손을 씀이 어른들이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하며, 청소년 사이버 범죄 예방과 유익한 사이버 문화창출도 시급한 일이라 생각한다.
김미라 서울 구로구 구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