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이동전화사업자가 IS95C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 통신사업자는 물론 미국·일본·싱가포르 등 CDMA 서비스를 실시중인 국가가 IS95C 채택을 준비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2002년 IMT2000 서비스가 시행되더라도 실제 시장 성숙은 2005년부터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
국내에서는 기업 결합을 마친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이 오는 10월부터 IS95C 서비스에 들어겠다고 가장 먼저 밝혔다.
뒤이어 PCS 3사도 그랜드 로밍 방식을 이용해 이르면 연말부터 IS95C 서비스에 나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로부터 IS95C 서비스 장비를 5월 초 구입키로 계약, 본격적인 망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PCS 사업자도 SK텔레콤의 공격적인 망투자에 대응하기 위해 IS95C 서비스 준비에 들어갔다. 2001년 1·4분기 정도로 예상했던 서비스 시점이 크게 앞당겨졌다.
국내 이동전화사업자의 IS95C 서비스는 우선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들어가며 이후 6대 광역시 중심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서비스 실시에 따른 비용도 1개 사업자만도 최소 5000억원에서 6000억원 가량의 비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이 때문에 비용절감 차원에서 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과 로밍을, PCS 사업자는 3사의 시스템을 연결하는 그랜드 로밍 방식 도입을 추진중이다.
IS95C 서비스가 실시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2세대 시스템에서 기지국 장비와 주파수 유닛 교체, 소프트웨어 등을 교체하거나 별도의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야 한다.
루슨트테크놀로지스, 삼성전자 등의 일부 시스템을 제외한 대부분의 장비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전면교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 단말기에 MSM5000칩을 내장해야만 데이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입자도 단말기를 교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사업자는 단말기 보조금이 폐지된 터라 IS95C 서비스에 대한 가입자 유치에는 상당한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다.
미국·일본·싱가포르 등도 향후 IS95C 서비스를 채택할 계획이다.
북미 지역은 2000년 이후 모든 이동통신서비스에 IS95C가 기본적으로 적용된다. 미국 최대 PCS 사업자인 스프린트사는 2001년 3·4분기부터 1.9㎓ 대역에서 IS95C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스프린트사는 금년 3월부터 삼성전자의 IS95C용 시스템 3식을 비롯해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노텔 등으로부터 장비를 사들여 시험운영중이다.
일본의 DDI·IDO는 2001년 6월에 800㎒ 대역 144Kbpss급 cdma2000서비스를 우선 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캐나타의 벨모빌리티 캐나다, 버라이어존 노스코스트 등의 사업자,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이동전화사업자도 IS95C 도입을 검토중이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