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를 이용한 인터넷폰 서비스가 국민적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지원하는 응용제품이 속속 상용화되고 있다.
VoIP 응용제품 가운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인터넷프로토콜 사설교환기(IP PBX).
이는 기존 PBX 기능에 인터넷폰, 네트워크 기능을 통합한다는 점에서 일석삼조의 효과를 제공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사내에서 여러 대의 전화를 서로 연결하기 위해 PBX를 사용하고 있는 일반기업에서 이를 도입하면 시외 및 국제 전화를 시내전화요금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체 인터넷폰 서비스가 가능해져 탁월한 비용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
IP PBX는 기존 PBX에 인터넷폰 및 네트워크 기능을 추가한 중대형급 장비와 PBX 및 VoIP 기능을 통합한 UnPBX 기반의 솔루션 등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이중 전자는 교환기 개발 기술을 보유한 국내 대기업이 이달들어 상용제품을 개발, 시장진출을 선언했으며 후자는 컴퓨터통신통합(CTI) 및 VoIP 전문업체가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해외에서는 시스코시스템스, 루슨트테크놀로지스, 알카텔, 지멘스, 스리콤 등 세계적인 네트워크 장비업체가 제품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출시단계에 와있다.
국내에서는 LG정보통신이 PBX를 근간으로 한 IP PBX 「스타렉스-NCS」를 최초로 개발했으며 뒤를 이어 삼성전자가 휴대전화를 구내통신용 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는 「인포모빌 IP PCX」를 발표했다.
또 VoIP 전문업체인 코스모브리지는 UnPBX 기반 IP PBX 솔루션은 올해 초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내달에는 유광정보통신도 완성제품을 내놓고 시장선점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각 기업이 IP PBX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오는 2003년께 18억1000만달러로 전망되는 전세계 VoIP 장비시장에서 서비스사업자용을 제외한 기업용 장비시장이 70% 수준인 12억달러 이상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장밋빛 시장전망에 따라 IP PBX와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삼성전자 웹비디오폰, LG정보통신 IP폰, 넷미팅 인터넷폰, 퀵넷 폰잭, 이텔 IP폰 등 다양한 이더넷폰이 개발되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국내 CTI업체가 소규모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IP PBX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어서 관련 장비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전망된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