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자공학회가 주최하고 전자신문사가 후원하는 「IMT2000 기술세미나」가 30, 31일 이틀간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세미나는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IMT2000 동기 및 비동기방식에 대한 비교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돼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동기방식과 비동기방식의 중요 쟁점과 논쟁을 요약·정리한다.
◇동기방식=삼성전자 통신연구소 이현우 수석연구원
국내 cdma2000의 역사는 작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99년 10월 1단계 표준이 완성됐고 금년 3월에 2단계가 완료됐으며 금년말까지 3단계 완료를 바라보고 있다.
cdma2000을 비동기식과 비교했을 때 가장 두드러지는 기술적 특징은 위성신호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GPS 위성으로부터 기준신호를 받아 작동하기 때문에 동기식시스템이라고 불린다.
동기식을 주장하는 쪽에서 강조하는 cdma2000의 장점은 IS95C와 호환이 된다는 점이다.
cdma2000은 그 자체 내에 IS95A, B규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3세대 통신으로 진화하더라도 기존의 2세대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점유 주파수 대역 역시 IS95C가 차지하는 1.25㎒, 이보다 3배가 큰 「3XMC」의 형태가 있다.
cdma2000의 세부 핵심기술에는 전용제어채널, 단속전송 기법, 전력제어기술, 고속호출채널, 보조파일럿기술 등이 꼽힌다.
이 방식은 순방향에서 전용제어채널을 사용, 트래픽을 제어하기 위한 신호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 고속호출채널을 도입, 단말기의 대기시간을 대폭 연장할 수 있게 했다.
역방향에서도 파일럿채널을 추가해 복조를 용이하게 했고, 변조방식으로 하이브리드 유상변조(HPSK)기술을 채택해 단말기 소비전력을 줄였다.
◇비동기방식(3GPP)=방승찬(ETRI 무선방송기술연구소 모뎀기술연구부 박사)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미국·일본 등 전세계 각국은 IMT2000서비스와 관련해 표준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제통신연합에는 IMT2000서비스와 관련해 각국의 기술 표준안이 제안된 상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3GPP」 「3GPP2」다.
3GPP(3세대 파트너십 프로젝트)는 유럽 중심의 비동기방식인 WCDMA를 말한다. 이 방식은 무선망에서 비동기방식인 GSM을 기반으로 하는 DS무선전송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데이터를 전송할 때 동기방식에 비해 용량을 개선한 패킷 전송방식이 이용된다.
이 때문에 기지국간 동기를 맞출 필요가 없어 기지국 설치가 용이하다. 뿐만 아니라 DS방식이기 때문에 다소의 용량개선이 기대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비동기방식의 장점은 일본·유럽 등 전세계 시장에서 고루 사용되기 때문에 기술시장성과 성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 점은 단말기, 시스템 개발업체가 해외 시장 개척에 유리한 조건이 될 수 있다.
향후 비동기방식은 상당한 대중적 기반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통신 선진국인 일본과 유럽이 먼저 서비스에 나서기 때문에 상용화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에서 채택될 경우 이 방식에 대한 운용경험이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또 국내 기술력 부족으로 인한 로열티 문제도 고려돼야 할 것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