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제 2의 도약 나섰다

이동전화단말기 전문업체인 팬택(대표 박병엽 http://www.pantech.co.kr)이 경기도 김포공장을 증축하면서 집단경영체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실험경영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착공, 오는 20일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제2공장 준공을 계기로 경영체제 전환을 통한 제2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표면적인 변화는 지난해 12월 착공해 6개월만에 준공한 공장의 생산물량 변화다. 모토로라와 안정적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급관계를 맺고 있는 이 회사는 이번 증설로 생산능력을 기존의 2배인 월 40만대로 높였다.

팬택은 또 공장 증설에 따른 설계능력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기술인력 증원을 마쳤다. 지난해 말 50여명이던 연구인력을 200명 이상으로 늘렸다. 이들 연구원이 몰두하는 개발 분야는 CDMA 및 GSM 휴대폰 그리고 IMT2000 단말기쪽이다.

우수 제조업체의 필수요건으로 여겨지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도 오는 20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그러나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실험적인 경영관리체제 도입이다.

팬택의 박병엽 부회장은 이미 올 초 LG정보통신 전무 출신인 박정대씨를 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이번에는 삼성전자 전무 출신의 이성규씨를 공동사장으로 영입해 1일 취임식을 갖게 된다.

팬택의 대표이사인 박병엽 부회장은 대기업 출신의 임원 영입에 대해 『내부 시스템 정비 및 합리적 경영체계 확립 등을 목표로 한 경영혁신을 위한 인사체제 마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팬택은 1일 취임하는 이성규 사장과 LG정보통신 출신의 박정대 사장, 그리고 박병엽 대표이사 부회장의 트로이카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러한 체제 속에 박병엽 부회장은 『팬택미디어 등 관계회사를 포함한 각 부문별 경영책임자에게 경영에 대한 전권을 부여하고, 책임경영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자연히 외형 7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팬택의 새로운 집단 경영체제가 관심거리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대기업의 핵심간부와 중소벤처출신 기업가의 결합으로 이뤄지는 집단경영체제가 국내 초유의 실험인 만큼 더욱 주목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