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동통신업체들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IMT2000 사업권 확보경쟁으로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월 끝난 영국의 IMT2000 사업권 입찰액이 총 382억유로(약 344억달러)에 이르자 이에 대해 통신업체는 물론 업체들의 자금줄인 은행과 신용평가기관들도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독일, 노르웨이, 이탈리아, 프랑스 등이 경매방식을 채택했거나 또는 경매방식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업체들의 자금부담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신용평가기관들은 이동통신업체들의 점점 불어나는 기존 부채와 IMT2000 서비스망 구축에 드는 추가비용, 그리고 장래 IMT2000 사업자의 흑자전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 등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의 경매결과를 참고할 때 유럽시장에서 IMT2000 사업면허 확보를 위해 사업자들이 지불할 자금 규모는 총 2000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여기에 서비스망 구축 비용까지 합치면 1000억유로 이상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