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사 컴퓨터 훈련에 1억2000여만 달러 지원

정보격차(디지털 디바이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 정부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또 하나의 방안을 내놓았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대다수 미 교사들이 컴퓨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연방 정부가 교사들의 컴퓨터 훈련을 위해 앞으로 3년간 1억2800만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독일 방문중 녹음한 라디오 방송 연설을 통해 『미국은 앞으로 10년 동안 200여만명의 새로운 교사가 필요하다』면서 『이들 교사 모두가 컴퓨터를 이용해 학생들의 높은 학업수준 달성을 도와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를 위해 연방정부가 올해 4400만달러를 포함, 향후 3년에 걸쳐 총 1억2800만달러를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미 전국 학교 중 95%, 그리고 교실의 63%가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고 밝히며 정보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미 교육부가 유치원에서 고등학교에 이르는 교사 3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교사의 약 20%만이 컴퓨터 교습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