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벤처 인큐베이팅 사업이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인터넷 비즈니스의 선두주자인 소프트뱅크는 물론 미쓰비시상사, 도쿄규코전철, 게이힌규코전철, 넷이어그룹, 네오니스를 포함한 일본 업체와 비즈니스카페재팬, 선브리지, 앤더슨컨설팅 등 일본에 진출해 있는 외국 회사들도 최근 잇달아 벤처 인큐베이팅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4월 벤처 인큐베이팅 사업에 뛰어든 비즈니스카페재팬은 올해 말까지 20개의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 투자할 계획이다. 일본 오라클의 임원들이 모여 설립한 선브리지도 최근 기술지원을 위한 전문인력이 상주하는 창업보육 센터를 개설했다.
대기업들도 인큐베이팅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본 최대 종합상사인 미쓰비시상사는 지난 3월부터 벤처지원 회사를 별도법인으로 설립한 후 인터넷을 통해 사업 아이템을 모집하고 있다. 미쓰비시도 향후 5년 동안 주식공개 및 대기업과의 제휴로 100여 개의 벤처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외국 회사로는 앤더슨컨설팅이 인터넷 벤처 육성을 위해 전문인력 수를 지금의 50명에서 올해말까지 2배 이상 늘리는 등 가장 열심이다.
도쿄규코전철은 내년 봄 도쿄에 6개 정도의 벤처회사가 입주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 한 회사별로 1억원씩 출자해 관리업무를 대행할 계획이다. 게이힌규코전철도 내년 초 요코스카 리서치 파크에 벤처육성거점을 개설, 콘텐츠 관련 벤처기업 30∼50개를 입주시킬 계획이며 특히 차세대 휴대폰 단말기와 관련해서 대기업과의 공동연구를 지원한다.
한편 나스닥재팬, 도쿄증권거래소마더스 등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금운영 시장이 잇따라 개설됨에 따라 올해 주식시장의 신규 상장기업은 지난해를 상회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150∼200개사에 달하는 벤처기업이 신규로 나스닥재팬 또는 마더스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