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폐 서비스를 위한 그랜드 컨소시엄이 탄생했다.
SK텔레콤과 삼성물산·VISA·NETS 등 국내외 18개 업체는 지난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내 비자캐시 합작사 「VCash 주식회사」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이들 금융기관과 카드사, SK텔레콤 등의 영업망을 활용한 전자화폐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국민카드·롯데캐피탈·삼성카드·신한은행·외환카드·조흥은행·주택은행·하나은행·한미은행·현대캐피탈·BC카드·LG캐피탈·SK캐피탈 등 국내 13개 VISA회원사가 참여했다. 또 SK텔레콤·삼성물산·롯데칠성음료 등 3개 국내 대기업, VISA카드·NETS(Network For Electronic Transfers Singapore Private Limited) 등 2개 외국업체도 포함됐다.
그랜드컨소시엄이 구성됨에 따라 인터넷비즈니스의 새로운 지불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전자화폐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합작사는 올 하반기부터 「비자캐시」라는 이름의 일회용, 충전식, 충전식 다기능 비자캐시카드 등 전자화폐를 발급한다.
비자캐시는 기존 전자화폐와는 달리 온라인 및 오프라인 양쪽에서 지불수단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소액결제를 위해 현금을 휴대할 필요가 없고 인터넷뱅킹, 무선전화기, ATM, 단말기 등을 통한 충전이 가능하다. PC방은 물론 인터넷에서 디지털 콘텐츠 이용에 따른 소액 결제수단으로도 활용된다.
V캐시사는 올 연말까지 비자캐시를 인터넷 서비스, 무선 전자상거래, 버스, 지하철, 편의점, 패스트 푸드점, 테마파크, 극장, 경기장, 주유소 등에서 사용토록 할 예정이다.
V캐시사는 향후 접촉 및 비접촉식 양방향으로 사용이 가능한 콤비칩을 개발, 주차장·자동판매기 등 무인 단말기 환경에서도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V캐시사는 특히 전 세계 전자화폐 표준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CEPS(Common Electronic Purse Specification)를 채용해 외국과 연동서비스에도 나선다.
이번 비자캐시 사업에서 비자카드사는 비자캐시 사업에 필요한 노하우와 첨단 지불수단에 대한 기술을 제공한다. 또 싱가포르에서 비자캐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NETS는 비자캐시사업의 주요 응용시스템 및 솔루션을 제공키로 했다.
SK텔레콤·삼성물산·롯데는 각각 무선통신사업, 인터넷사업 및 유통업 분야의 노하우 및 기본 유통망을 지원한다.
비자코리아의 김영종 사장은 『각 업계의 대표기업이 참가하는 그랜드컨소시엄이 구성돼 앞으로 한국 전자화폐 산업을 크게 발전시키게 될 것』이라며 의의를 부여했다.
한편 비자캐시 합작사에는 비자 회원 금융기관이 54억5000만원, SK텔레콤과 삼성물산이 각각 37억5000만원, 비자 및 NETS사가 13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150억원의 자본금이 투자됐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