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에도 디지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 회사인 20세기폭스가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인터넷을 통한 디지털 방식의 영화 「타이탄 A E」를 상영한다고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고 영국의 BBC방송(http://www.bbc.co.uk)이 6일 보도했다.
「타이탄 A E」는 투명필름인 셀로판을 이용한 전통적인 애니매이션 방식과 컴퓨터 이미지를 합성해 제작한 것으로, 외계인의 공격으로 파괴된 지구를 구한다는 1000년 뒤 가상현실을 묘사한 공상과학 영화다.
20세기폭스는 이 영화를 캘리포니아 버뱅크의 영화제작소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6일(미국시각)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슈퍼컴 무역 박람회」 전시장으로 전송, 상영한다. 90분짜리의 이 영화는 이미 버뱅크 스튜디오로부터 애틀랜타에 도착했으며 다운로드 작업을 거쳐 디지털 방식으로 박람회장 스크린에 선보인다.
20세기폭스의 이번 시도는 80년의 역사를 지닌 아날로그 영화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영화 배급에 있어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