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브라질 WLL 단말기 시장 본격 진출

현대전자(대표 박종섭 http://www.hei.co.kr)가 세계 최대 무선가입자망(WLL)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브라질에 본격 진출한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최근 브라질 이코텔(ICOTEL)과 WLL 단말기 부품공급 및 기술제공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전자는 이코텔에 향후 3년간 WLL 단말기 100만키트, 금액으로는 2억달러 어치를 수출할 수 있게 됐으며 이에 따라 약 700만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로열티도 받게 된다.

WLL은 전화국에서 전화가입자 가정까지의 통신선로를 유선이 아닌 무선시스템으로 연결해주는 접속장치로 기존 유선선로에 비해 회선단가가 저렴하고 설치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브라질은 경제발전에 따른 통신 수요급증으로 세계 최대의 CDMA WLL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전자 측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코텔은 400여종의 전자부품과 완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키폰 등을 생산해 알카텔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현대전자로부터 공급받은 WLL 단말기 부품 및 기술을 활용해 현지에서 단말기 완제품을 생산,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인정받은 기술력 및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중남미 및 북미 등 미주지역 CDMA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WLL 시장은 아직 초기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브라질, 인도, 중국 등의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전세계 가입자 규모는 2004년 1억명, 2006년에는 2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