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모바일 비즈니스>외국택배업체 현황

첨단 배송시스템을 갖춘 세계적인 택배회사로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UPS·DHL·페덱스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3개 업체는 지난 70년대와 80년대에 각각 국내에 진출, 선진 물류기법을 활용한 택배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UPS(United Parcel Service)는 국제 택배회사로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1907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출발한 UPS는 전 세계 231개국에서 33만8000여명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용기와 전세기를 포함, 항공기 499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15만7000대의 차량이 지상 운송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UPS가 한국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 88년. 당시 고려항공화물과 대리점 계약을 맺고 한국시장에 들어왔다.

현재는 국내 최대 운송업체인 대한통운과 합작으로 UPS대한통운으로 국제 특송업무를 하고 있다. UPS는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국제 택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부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택배업체인 UPS는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24시간 배달되고 있는 화물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트래킹 시스템을 개발,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실현했다.

물론 인터넷을 활용하기 전에도 이와 같은 정보를 수신자 부담전화를 통해 제공했지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건당 90센트라는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했다.

그러나 일단 시스템을 갖춰 놓은 후 UPS는 고객만족과 연간 170만달러의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국제 항공 특급 송·배달 서비스전문 업체인 DHL은 이미 오래전부터 정보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실제 운송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DHL은 국내 업체로는 일양 익스프레스와 지난 77년 제휴해 국내 최초로 국제간 항공 특급 송·배달 서비스를 개시했다.

DHL은 지난해 초 e메일에 의한 발송물 추적·조회를 가능하게 하는 「e-TRACK」를 개발했으며 국내법인에서도 e커머스팀을 구성해 16개 국내 유명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관련상품의 국제간 수·배송은 물론 발송고객들이 인터넷을 통해 손쉽고 간편하게 해당화물을 추적·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최첨단 차세대 휴대용 무선 데이터 스캐너를 이용해 고객들에게 발송물과 관련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일종의 미니휴대용 무선컴퓨터인 이 스캐너를 도입함으로써 DHL직원이 고객의 발송물을 접수 또는 배달함과 동시에 해당 발송물의 운송정보가 DHL의 정보관리 시스템에 무선으로 자동 전송돼 수취인이 물품접수 또는 배달 즉시 홈페이지에 접속해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미국 내에서 페덱스(FedEx)라는 회사 이름은 종종 동사로 활용된다. 제록스가 복사한다는 뜻으로 사용되듯이 페덱스는 밤새 달려가 물건을 전해주겠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일반 기업의 업무가 끝나는 시점에 페덱스의 전용 화물기는 운항을 시작한다. 그래서 별밤의 항공사, 올빼미 작전 등으로 전 세계에 알려져 있기도 하다.

페덱스는 608대의 자체 화물 운송기와 4만500대의 운송차량을 보유하고 전 세계 212개국, 13만여도시에서 각종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페덱스는 서류화물보다는 비서류부문 즉, 각종 수출입 화물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8년 설립된 한국총대리점도 수출입 화물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가 자랑하는 또 다른 서비스는 최첨단 컴퓨터 화물 추적 시스템으로 통신위성과 연결된 컴퓨터 추적 시스템인 COSMOS가 화물의 선적부터 배달까지 전 과정을 낱낱이 추적해가고 있다. 특히 특송업무를 맡은 직원들은 슈퍼 트랙커(Super Tracker)라고 불리는 검색기로 화물 정보를 시시각각 입력해 화물의 진행 사항을 추적, 고객들에게 화물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고 있다.

또 수출업자나 수입자가 창고가 필요할 경우 투자의 위험도를 줄일수 있도록 페덱스의 창고시설과 관리를 임대해주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으며 고객 편의를 위해 자체 통관사가 직접 통관업무를 맡아 처리해주는 통관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