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저가 고속인터넷서비스인 메가패스 B&A(구 ADSL B&A)가 예상외의 가입자 급증으로 IP 부족 현상이 심화,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메가패스 B&A는 빌딩이나 아파트 등 가입자 밀집형 주거지를 대상으로 최대 1Mbps의 인터넷 접속속도를 지원하는 고속 인터넷 서비스.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가입자마다 공인 IP를 배정하지 않고 사설 IP를 부여해 특정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와관련, 시민단체인 녹색소비자연대(사무총장 이덕승)는 최근 『한국통신이 당초 60%의 유동 IP를 제공키로 약관에 명시했으나 지난 4월 이러한 약관을 슬그머니 삭제했으며 유동 IP의 부족으로 일부 사용자의 경우 특정 게임 사이트나 인터넷폰 사이트 접속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사설 IP 방식을 사용하더라도 라우터를 변경하면 다이얼패드와 같은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으나 협력업체인 하청업체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 관계자는 『가입자가 예상보다 늘어남에 따라 확보한 IP가 소진돼 이러한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한국인터넷정보센터로부터 최근 대량의 IP를 확보, 60%의 유동 IP 배정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라우터 교체 작업도 진행 조만간 소비자 불만사항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