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정성은 내년 여름 개시하는 차기 통신위성(CS)디지털방송사업자 선정과 관련, 프로그램과 인터넷을 결합한 네트워크쇼핑 등 양방향 서비스 제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인가기준을 마련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전했다.
우정성은 앞으로 자문기구인 전파감리심의회의 의견을 수렴해 새 인가기준을 확정하고, 올 가을 사업 신청을 받아 연내 방송사업자를 인가할 계획이다.
새 인가기준은 방송과 통신이 융합하는 시대상을 반영해 차기 CS방송을 가정용 전자상거래의 기반으로 정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고품질 영상을 방영하는 방송위성(BS)디지털방송이나 전문 채널 중심으로 운영되는 현행 CS방송들과 사실상 사업 영역을 조정하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성은 지금까지 CS방송에 대해 보다 많은 사업자에게 방송 사업 기회를 부여한다는 원칙하에 신규 참여를 최우선으로 해 약 300개 채널을 인가해 왔다. 그러나 디렉TV가 사업에 실패하는 등 신규 참여의 촉진만으로 디지털방송 보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드러남에 따라 이번에 사업분야 조정에 초점을 맞춘 새 인가기준을 마련했다.
현재 차기 CS디지털방송에는 79개사가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이중 일본텔레비전방송망, 소니, 이토추상사 등 대형 업체들은 이미 새 인가기준에 따라 사업계획을 마련중이다. 그러나 중소업체 대부분은 다채널방송을 중심으로 한 전문방송에 초점을 맞춰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이들의 독자 진출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