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25>
『중국에서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사업이 사정산업일세. 이미 그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중국은 공산주의화되면서 불법적인 성생활을 통제했네. 그러나 실제 완벽한 통제가 된 것은 아니야. 그것은 남녀 평등권이라는 공산주의식 사상과 대부분의 여성도 직장을 가지면서 사회생활을 하자 남녀의 관계는 개방적일 수밖에 없지. 공산주의식 남녀 평등이란 여성을 보호한다기보다 여자도 남자처럼 일해야 한다는 쪽에 더 가깝지. 노동력의 평등이지. 어쨌든, 조선족 여자보다 한족 여자 따먹기가 더욱 쉽지. 마음에 들면 주고받는 것으로 생각하니까.
그런데 앞으로 중국에서의 사정산업이 발달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렇네. 중국은 경제의 자본화로 해서 경제가 발전하면서 필요악처럼 성에 대한 자본시장이 형성될 수밖에 없지. 그런데 중국은 국토도 넓지만 인구가 많거든. 무엇보다 사용자라거나 소비자층이 두껍다는 거야.』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지 감이 안 잡힙니다.』
『자네같은 꽁생원이니까 모르는군. 콘돔을 만들어 팔아도 인구가 겨우 5000만명도 안 되는 한국에서 파는 것과 15억명의 인구를 가진 중국에서 파는 것과 어디가 더 수지에 맞겠나 생각해 보게.』
『그렇지만, 그것은 같은 기준이 아니겠죠. 15억명의 인구가 있어도 콘돔을 살 돈이 없거나, 살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면 5000만명보다 더 소요가 많다고 볼 수 없으니까요.』
『그건 맞는 말이야. 그러나 앞으로 중국은 경제가 발전할 것이네. 잘 먹고 잘 살게 되면 그 다음에 찾는 것이 즐거움이야. 지금은 콘돔을 사지 않아도 앞으로는 살 수밖에 없는 미래의 소비자야. 자네도 그런 점을 감안하여 사업을 하게.』
『그래도 저는 콘돔 사업은 안 할랍니다.』
『왜 그래? 권할 만한 사업인데? 홍수만 막아줄 것이 아니라, 비오는 날 방구석에서 그 짓을 하고 애를 낳으면 곤란하잖아. 그러니 피임기구도 만들어 주자는 것이지. 그거 돈 벌 거야.』
『중국에는 그 동안 인구 억제 정책을 썼기 때문에 피임산업이 발달했을 것이잖아요?』
『물론 발달했지. 산아 제한 정책으로 남자의 정관 제거 수술이 발달했지. 보건소 같은 곳에서 공짜로 해주거든. 그렇지만 미혼남녀의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콘돔을 사용해야 되지 않겠나? 그러니 콘돔을 만들어 팔게.』
그는 계속 나를 놀려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