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종합전자업체 5개사의 2000년 상반기(4∼9월) 실적이 일제히 전년동기에 비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일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미쓰비시전기·NEC 등 3사는 이 기간 실적이 흑자로 전환되고 히티치제작소와 후지쯔도 이익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도 모두 늘어 NEC와 후지쯔, 미쓰비시 등 3사는 4% 증가, 히타치는 5% 증가, 도시바는 6% 증가의 신장률을 각각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사의 실적 호전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자부품의 호조에 따른 것으로 실적이 당초 목표를 훨씬 웃도는 업체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히타치는 이익이 전년동기의 8.7배인 300억엔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전년동기에 120억엔의 적자를 냈던 반도체 부문은 270억엔의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후지쯔는 전자부품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의 4.2배인 100억엔의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회사는 컴퓨터 부문이 부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등 전부문이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동기에 488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던 NEC는 100억엔의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전자부품의 호조에 컴퓨터와 통신기기의 수익도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도시바와 미쓰비시전기도 각각 350억엔과 400억엔의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종합전자업체는 하반기(2000년 10월∼2001년 3월)에도 전자부품 수요 강세에 힘입어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