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솔루션개발업체들이 인력 수급난 해소를 위해 해외인력 수입에 나서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 열풍이 몰아닥치면서 기술인력 구득난이 심화되자 솔루션개발업체들이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해외인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국내업체들은 해외인력 중에서도 인도인력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데 이는 인도인이 뛰어난 언어실력을 가지고 있는 데다 기술 수준이 높고 인건비가 국내 기술자에 비해 다소 저렴하기 때문이다.
컴퓨터통신통합(CTI) 업체인 텔스톤(대표 이동한 http://www.telston.com)은 사업 확장에 필요한 개발인력을 인도로부터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우선 일차적으로 이달 말까지 인도의 기술자 2,3명을 수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의 이동한 사장은 지난달 인도 민관통상사절단의 일원으로 인도를 방문, 현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 인력수급에 관한 협의를 마쳤으며 내년에는 기술인력 수입작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인도에 소프트웨어랩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통합메시징시스템(UMS) 개발업체인 디지탈웨이브(대표 원태환 http://www.digitalwave.co.kr)는 22명인 직원을 내달 말까지 35명 수준으로 늘리면서 3∼5명의 기술인력을 인도로부터 충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미국 협력업체를 통해 DB 기술이 능통한 인도인력을 수입하기로 하고 공동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이와는 별도로 중국 연변과기대의 우수 개발인력을 수입하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또 다른 UMS 전문업체인 블루버드소프트(대표 이장원 http://www.bluebird.co.kr)도 UMS 및 음성데이터통합(VoIP) 솔루션 개발 및 수출을 위해서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인도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인력수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르면 내년부터 인도인력을 수입, UMS 및 VoIP 솔루션 버전업 작업에 투입하는 한편 수출용 제품개발을 맡겨 해외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로커스(대표 김형순 http://www.locus.co.kr)가 부족한 개발직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인력수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인도에 기술자 양설시설을 설립해 인원을 충당하거나 현지 교육기관과 연계해 산학협동 차원에서 고급인력을 수입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대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이 뛰어난 인도인력 수입에 나선 사례는 많았으나 최근들어서는 이 같은 경향이 정보통신 솔루션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벤처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우수인력 확보, 해외시장 개척 등 일석이조의 매력에 끌려 외국인력 수입작업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