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UMS업체 인기 상한가

「UMS업체가 뜬다.」

최근 미국에서는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e메일·음성메일·팩스 등 모든 메시지를 송수신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통합메시징시스템(UMS) 공급업체들이 크게 주목 받고 있다.

「C넷」은 인터넷 사업 확대에 따라 UMS 성가가 높아지면서 미국내 UMS업체들이 투자유치와 해외진출 등 상당한 경영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생 UMS업체인 토네이도디벨러프먼트(http://www.tornadodevelopment.com)는 미 장거리전화회사 글로벌크로싱과 반도체업체 인텔의 투자를 유치, 현재 발표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크로싱은 이미 토네이도의 일정 지분을 확보하고 있지만 토네이도의 UMS서비스를 자사의 통신서비스와 결합하기 위해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소재 웨블리(http://www.webley.com)의 경우 최근 세계 최대 인터넷서비스업체(ISP) AOL과 인터넷 전화업계의 선두주자 넷2폰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AOL의 투자담당 부사장 론 필레는 『UMS는 향후 인터넷 사업에 있어 필수적인 분야』라며 웨블리가 펼치고 있는 UMS사업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웨블리는 이미 미국내 지역전화회사인 벨애틀랜틱과 퍼시픽벨에 UMS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91년 설립된 와일드파이어(http://www.wildfire.com)는 미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아 활발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9월부터 프랑스 3위 이동통신업체인 보이게스텔레콤에 UMS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이 회사는 지난 6일 서비스 대상을 넓힌다고 발표했다. 와일드파이어의 UMS서비스에 만족한 보이게스가 기업체 위주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일반 가입자들에게도 제공하길 원했기 때문이다.

UMS업체들이 이처럼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통신·인터넷업체들이 새로운 수익사업 찾기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존 전화사업과 인터넷사업의 수익성이 한계에 이르자 신규 수요 창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업체들이 새로운 사업모델로 떠오른 UMS를 그냥 지나칠리 없다는 것이다.

특히 통신업체들은 UMS를 기존 통신서비스와 결합하면 UMS 이용자로 인한 신규 수익은 물론 통화요금 수익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기술력을 갖춘 UMS업체와의 제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아메리칸프런티어의 분석가 스테판 윙은 『대형 업체들이 아직까지는 투자·제휴의 형태로 UMS업체에 접근하고 있지만 UMS사업의 수익성이 시장에서 확인될 경우 이는 곧바로 인수 공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