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iBiztoday.com】 인터넷으로 디지털음악을 공짜로 내려받는 미국인 수가 무려 1300만명으로 추산됐다.
이들은 그동안 알려진 것처럼 대학생만이 아니라 젊은 회사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시장조사회사 퓨인터넷프로젝트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지난 4월 프린스턴연구조사연합이 1345명의 인터넷 사용자를 비롯해 모두 2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반면 돈을 지불하고 음악파일을 내려받는 미국인 수는 200만명에 불과했다. 퓨인터넷프로젝트의 리 레이니 본부장은 『무단 내려받기로 음반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이 같은 불법 무료 다운로드는 앞으로 인터넷이 영화 등 오락분야에 미칠 위협에 앞장서고 있는 격』이라고 진단했다.
음반업계와 록그룹 메탈리카와 같은 음악인들은 현재 주로 냅스터(http://www.napster.com)의 도움으로 이루어지는 온라인상의 음악 교환행위를 중지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냅스터는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오디오파일 검색을 허용하고 있는데 음반업계는 이를 절도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미국음반산업협회(RIAA)의 에이미 와이스 홍보실장은 퓨인터넷의 조사결과에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이미 예견했던 일이라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인터넷 사용자의 14%가 음악을 무료로 내려받고 있으며 연령별로는 18∼29세가 이들의 50%, 30∼49세가 42%를 차지했다.
퓨인터넷의 수잔나 팍스 조사담당 본부장은 『책상 앞에 앉아 의자를 흔들어대며 스틸리 댄 등의 노래를 듣는 사무직 근로자들이 무료 음악 내려받기를 즐기는 대표적 집단』이라고 꼽았다.
인터넷 사용자 가운데 자신들이 소유한 콤팩트디스크나 카세트 등에 담긴 노래와 음악을 컴퓨터에서 내려받기 위해 요금을 지불하는 경우는 전체의 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관측통들이 컴퓨터를 통해 여러가지 음악의 맛을 본 뒤 마음에 드는 곡을 골라 음반을 구입할 것이라고 봤으나, 퓨인터넷의 조사결과 무료 다운로드를 하는 사람들이 해당 곡이 담긴 음반을 구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브라이언기자 brianlee@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