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한방으로 여름 건강 관리한다

「체력은 사력(社力)이다.」

벤처기업이 성공하는 비결은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하는 것이지만 직원들이 건강하지 못하면 그 기술력도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벤처경영인들은 저마다 독특한 여름나기 체력관리 아이디어를 고안, 실천에 옮기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통합메시징시스템(UMS) 개발업체인 웰컴넷은 평균 연령이 29세인 직원들의 체력보강을 위해 연 1회 실시하고 있는 종합병원 정기검진 외에 한방진료 등의 복리후생제도를 신설했다.

이 회사는 전임 한의사를 배치, 전 직원이 연 1회 이상 한방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한약처방이 필요할 때는 비용전액을 회사가 지불하기로 했다.

홈네트워크 솔루션 개발업체인 기가링크도 세보한의원 김혁 원장을 직원들의 주치의로 영입, 직원들에게 상시 한방진료의 기회를 준다.

또 이들 벤처기업 CEO는 직원들이 검진을 받기 위해 한의원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한의사 순회진료가 가능하도록 아예 사무실 한켠에 진료공간을 마련했다.

이외에 광전송장비 개발업체인 넷스턴과 게임 개발업체 빅셀미디어 등도 이에 참여하기로 하고 한의사들이 순회하며 매월 직원들의 건강을 살피고 한약처방 또는 침술치료를 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처럼 벤처기업들이 직원들의 복리후생 차원에서 한방주치의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드라마 「허준」 방영이후 한방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여름철 체력관리에는 한방이 제격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벤처기업 특성상 직원수가 20∼30명으로 매우 적어 큰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밤낮으로 고생하는 직원들의 건강을 수시로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한방은 아니지만 컴퓨터통신통합(CTI) 장비 개발업체인 동방정보통신이 임직원 각자의 이름으로 생명 및 상해보험에 가입, 월 보험료 전액을 지원하는 등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