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리얼네트웍스(http://www.realnetworks.com)와 애플컴퓨터(http://www.apple.com)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견제하기 위해 스트리밍 미디어 사업에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열린 「스트리밍 미디어 이스트」 회의에서 양사의 제휴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리얼의 스트리밍 미디어인 「리얼플레이」 사용자는 애플의 스트리밍 미디어 「퀵타임」을, 애플의 퀵타임 사용자는 리얼의 리얼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스트리밍 미디어는 인터넷을 통해 오디오와 비디오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세계최대 스트리밍 미디어업체인 리얼이 이번에 애플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것은 후발주자인 MS가 새 스트리밍 미디어 「윈도미디어7」을 내놓는 등 맹렬히 추격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의에 참석한 리얼의 최고경영자(CEO) 로브 글래서는 애플과의 제휴에 대해 『개화기를 맞은 스트리밍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MS를 물리칠 확실한 동반자를 얻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애플 CEO 스티브 잡스는 『처음에 제의를 받았을 때 다소 놀랐다』고 밝히고 『하지만 세계 1, 2위 스트리밍 소프트웨어업체가 손을 잡은 이번 제휴는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리얼은 1995년에 설립됐으며 최근에 리얼서버와 리얼플레이를 아우르는 「리얼시스템8」을 발표한 바 있다. 애플은 퀵타임 포맷을 변경해 작년에 처음으로 스트리밍 미디어 시장에 진출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