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 리눅스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는 IBM과 휴렛패커드(HP), SGI 등 다수의 컴퓨터 업체들이 각종 리눅스 지원 제품의 출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로 서버 시장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있는 리눅스가 노트북, 데스크톱, 고성능(하이엔드) 컴퓨터, 그리고 슈퍼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크게 넓힐 것으로 보인다.
미 종합컴퓨터업체 IBM(http://www.ibm.com)은 병렬 기술(클러스터링)을 사용한 세계 최초의 리눅스 슈퍼컴퓨터와 메인프레임, 그리고 노트북 PC를 연내 선보이기 위한 개발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로스 로보스」라는 이름의 IBM 리눅스 슈퍼컴퓨터는 뉴멕시코 대학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리눅스 전문업체인 레드햇의 소프트웨어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 컴퓨터는 IBM의 「넷피니티」 서버 256대를 클러스터링한 것으로 초당 3750억회의 연산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격은 1500만달러 정도다.
IBM은 또 하반기 중에 업계 처음으로 리눅스 메인프레임을 선보이기 위해 독일 리눅스업체 수세와 미 리눅스업체 터보리눅스 등과 협력관계를 맺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자사 메인프레임 「S390」에 리눅스 채택은 물론 각종 리눅스 관련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IBM은 리눅스 메인프레임 「S390」이 『안정적인 메인프레임 플랫폼과 확장성·가용성이 뛰어난 리눅스를 결합해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e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IBM은 이밖에도 자사 노트북 「싱크패드A20」과 「싱크패드T20」에 리눅스업체 칼데라시스템스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오는 3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리눅스 노트북은 IBM 이외에도 지난 2월 미 온라인 컴퓨터업체 델컴퓨터(http://www.dell.com) 등이 시장에 참여해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또 IBM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핵심 e커머스 소프트웨어인 「웹스피어」에 리눅스를 지원할 계획이며 아울러 향후 수백만달러를 투입해 4만5000명의 리눅스 개발자들과 4만5000명의 리눅스 판매업자들에게 교육 등 각종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리눅스 서버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 HP(http://www.hp.com)와 리눅스에 사운을 걸고 있는 미 SGI(http://www.sgi.com) 등은 연내 하이엔드급 리눅스 컴퓨터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인텔의 64비트 칩인 이태니엄을 채택, 하이엔드 리눅스 컴퓨터의 초기시제품(프로토타입)을 시험 가동중인 이들은 최근 컴파일러(번역 프로그램)를 발표하는 등 막바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P와 SGI 이외에도 리눅스 전문업체인 레드햇(http://www.redhat.com), 터보리눅스(http://www.turbolinux.com), VA리눅스(http://www.valinux.com) 등도 연내 하이엔드급 리눅스 컴퓨터를 선보일 예정으로 있어 리눅스 열기에 한몫 할 것으로 보인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