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대표 서평원 http://www.lgic.co.kr)이 지난 93, 94년 시장진입에 실패했던 범유럽 디지털이동전화(GSM)단말사업의 재기를 도모하고 있다.
최근 LG정보통신은 국내 제2위의 GSM단말기 생산업체인 맥슨전자(대표 손명원 http://www.maxon.co.kr)를 인수하는 데 실패함에 따라 GSM단말사업 진출이 무산될 것이라는 예측을 낳기도 했으나 즉시 생산설비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재진출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300만∼400만달러를 투자, 연말까지 월 20만대 규모의 GSM단말 생산설비를 청주공장에 구축할 계획이다. 대당 150달러 이상의 GSM단말은 청주공장에서 생산하고, 100달러 안팎의 저가형 단말은 대만의 G사를 통해 아웃소싱할 예정이다.
또한 LG정보통신은 이탈리아·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럽지역 수출을 추진하는 등 다각도로 GSM단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LG정보통신은 최근 이탈리아 이동전화시장의 35%를 점유하는 옴니텔로부터 GSM단말기 공급을 의뢰받아 적정물량을 조율 중이다. 이밖에도 이탈리아 제1위 이동전화사업자인 텔레콤이탈리아모바일(TIM, 시장점유율 60%)을 비롯해 3위 업체인 윈드(점유율 5%)로의 GSM단말기 공급도 추진, 내년에만 1400만대의 신규수요가 창출될 전망인 이탈리아에 50만∼100만대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회사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이동전화단말기 공급업체(디스트리뷰터)인 텔레포니카 등과 수출계약을 추진해 내년에만 30만∼50만대를 판매할 방침이다.
LG정보통신은 이같은 GSM단말기 수출을 통해 내년 300만대, 4억달러 상당의 실적을 올려 관련사업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