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미디어 2000, 최첨단 인터넷 방송기술 선보여

「스트리밍 미디어 이스트」가 인터넷 방송 관련 기술 및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 분야 최고의 행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2일부터 4일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이번 「스트리밍 미디어 이스트 2000」에는 전세계 152개 업체가 참가, 인터넷 관련 첨단의 동영상, 음악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기존보다 화질과 안정성을 대폭 향상시킨 프로그램들이 10여개나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동영상은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수준의 화질을 자랑했고, 인터넷 음악도 「감상」에 역점을 둬 음질을 대폭 개선시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서라운드와 같은 홈 인터넷 음악감상 시스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실용 수준의 인터넷 카메라도 등장했다.

개별 업체로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방송의 송수신이 가능한 휴대형 방송장비 시스템을 발표한 i스트림 TV가 특히 주목을 받았다. 이 장비 가격은 약 3000달러.

또 5개의 동영상 전자우편 프로그램과 영화, 뮤직 비디오를 통한 동영상 광고 기술도 시선을 끌었으며 강력한 기능의 스트리밍 미디어 전문 검색엔진도 3개나 추가 발표됐다.

신제품 및 신기술 이외 이번 스트리밍 미디어 이스트 2000에서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논쟁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콘텐츠 무단복제 등 저작권에 대한 문제와 관련해 20여 차례나 회의가 열렸다.

또 행사 기간 중에는 리얼네트워크와 퀵타임간의 제휴가 발표되는 등 스트리밍 미디어의 통합이 주요 뉴스로 부각됐다. 이미 지난 4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리얼네트워크로부터 기술적인 지원을 약속받음으로써 사용자들은 프로그램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어떤 동영상, 음악 파일도 다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이 행사를 통해 대형 포털사이트인 야후를 비롯, CNN·NBC 등 방송사들은 모두 동영상 기술을 이용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향후 대형 콘텐츠 업체와 기술 업체들간의 교류가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