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크2000>-코리아네트6면, 코리아네트컨퍼런스

코리아네트는 본래 콘퍼런스로 시작한 행사여서 풍성한 콘퍼런스가 함께 마련되는 것이 큰 특징이다. 특히 기존 전시회가 무시하기 쉬운 다양한 콘퍼런스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미국의 넷월드 인터롭처럼 업계 관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코리아네트의 기조연사로는 중국과학기술부의 부원장인 치흥후씨와 한국통신프리텔의 이용경 사장이 나선다. 치흥후씨는 「중국 인터넷 산업」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중국진출을 노리는 국내 인터넷 기업인들의 귀를 솔깃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기조연사로 나서는 한국통신프리텔의 이용경 사장은 국내 이동전화 사업자 수장답게 「무선인터넷의 전망」에 대해 심층있는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코리아네트 콘퍼런스에는 경영자를 위한 특강(28일 인터컨티넨탈)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이제 경영자에게 IT산업 흐름 파악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 된 지 오래다. 특히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디지털경제가 전세계 산업계를 강타하면서 이러한 흐름에 뒤처져서는 기업의 생존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러한 산업계의 흐름을 반영해 마련되는 경영자 특강에는 충남대 김대영 교수가 차세대 인터넷 기술과 뉴트렌드분석,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임주환 소장이 IT기술과 기업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전략, 서울대 조동성 교수가 e비즈니스 전략의 추세와 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강의를 진행한다.

본 주제인 코리아네트 콘퍼런스는 총 24개 세션으로 나눠지며 각 세션당 3∼5개의 전문 기술 세미나가 진행돼 기술습득에 목말라 있는 전문가들의 갈증을 채워주게 된다. 강사진도 교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진, 산업계 관계자 등 국내를 대표하는 인터넷, 네트워크 전문가들로 채워졌다. 대부분의 세미나는 최신 인터넷과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내용이며 초보자를 위한 입문과정도 개설된다. 28일은 스위치와 라우터, 웹, 이동인터넷 기술, 인터넷 정책이 다뤄지며 29은 IP응용, 초고속인터넷, 멀티캐스팅과 스트리밍, 인터넷 보안과 전자상거래 등이 논의된다. 이번 콘퍼런스 기간에는 음성데이터통합(VoIP), 무선인터넷, 인터넷정보가전, 웹컴포넌트, IPv6, 보안 등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모든 이슈가 포함된다.

특히 28일에는 「대한민국 인터넷 강국인가」를 주제로 패널토의도 마련해 인터넷 거품논에 대해 한바탕 설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네트워크연구조합은 이와 별도로 27일 「네트워크 솔루션 데이」를 개최, 코리아네트전시회 참가 업체의 기술을 발표하고 상호 토론하는 정보교류의 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코리아네트의 개회사를 맡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정선종 원장은 『21세기의 인터넷은 단순히 정보의 전달수단이 아닌 생활과 문화의 하부구조가 될 것』이라며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코리아네트는 이러한 혁명적인 시대를 앞서갈 수 있는 방향타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아네트 콘퍼런스는 코리아네트 전시회보다는 하루 늦은 27일 특강을 시작으로 3일간 진행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