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와 독성면에서 다이옥신과 닮은 새로운 환경오염물질로 주목되고 있는 「취소화 다이옥신」이 TV 수상기의 외측 케이스와 프린트 기판에 고농도로 포함된 것으로 18일 일본 연구진의 조사에서 밝혀졌다.
교토대학 환경보전센터 연구진에 따르면 TV의 취소화 다이옥신은 가전제품 등이 불에 잘 타지 않도록 플라스틱에 포함시키는 취소계 방염제에 불순물로 함유됐거나 제품의 가공공정에서 방염제로부터 생성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진은 폐기된 TV 수상기의 외측 케이스와 프린트 기판을 약 50점 수집, 파쇄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프린트 기판에서는 1g당 최고 130마이크로그램(1마이크로는 100만분의 1), 외측 케이스에서는 66마이크로그램의 취소화 다이옥신이 각각 검출됐다.
취소화 다이옥신은 다이옥신에 염소 대신 취소(브롬)가 결합한 물질로 독성도 다이옥신과 비슷한 유독 환경물질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취소화 다이옥신의 측정 데이터가 발표되기는 처음으로, 연구진은 20일부터 삿포로시에서 개최되는 환경화학토론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