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뜻깊은 날이라 할 수 있다. 분단 55년만에 처음으로 남북 정상의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다.
또한 14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남북통일과 경제협력·문화교류 등에 관한 개괄적인 합의가 도출되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합의로 그간 남북경협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정부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 문제가 해결돼 민간 차원으로만 추진되던 남북 경제협력이 양국 정부가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하게 됐다.
이로 인해 일부 기업들이 민간 차원에서 추진했던 남북경협사업이 앞으로는 정부의 지원아래 국내 대다수 기업들로 확대되고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남북경협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 등에 관한 제도적 장치가 먼저 마련되어야 하는 등 준비해야 할 부문이 많이 남아 있다.
우리는 예전에 탁구와 축구 등 스포츠분야에 있어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 세계무대에 공동 출전해 세계를 놀라게 한 경험이 있다.
이제는 경제분야에서 남북이 협력해 세계무대에 함께 진출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감성보다는 차분한 이성으로 남북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경협이 되기를 바란다.
채진환 서울 용산구 한남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