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판디스플레이 시장, 연 평균 21.5%씩 성장

세계 디스플레이시장이 정보단말기 및 디지털가전기기의 호황에 힘입어 고속 성장하고 있다.

하이테크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DC재팬」은 「세계 디스플레이시장의 현황과 미래예측」이란 최근 보고서에서 99년 시장규모를 6조엔, 오는 2005년까지는 9조5000억엔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IDC는 이 같은 성장은 휴대폰단말기 및 각종 디지털기기의 액정표시장치로 평판디스플레이가 널리 채택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IDC의 조사에 따르면 제품별 출하액에서 LCD, PDP 등 평판디스플레이의 생산이 급증해 오는 2002년에는 CRT의 출하액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디스플레이시장 전체 출하액 6조1506억엔 중 CRT가 3조8432억엔, 평판디스플레이는 2조3228억엔을 각각 기록했는데 2002년에는 평판디스플레이의 출하량이 4조엔, 2005년까지는 6조4816억엔으로 증가하는 등 연평균 21.5%의 신장률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는 디스플레이시장 전체의 평균 신장률인 8.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에 비해 CRT 수요는 앞으로도 디스플레이시장의 과반수를 차지할 전망이나 출하량에서는 시장의 성숙화 및 제품가격 하락으로 인해 오는 2002년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LCD는 오는 2005년 전체시장의 68%를 차지, 디스플레이의 주류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99∼2005년의 연평균 성장률에서는 유기EL 170.1%, PDP 71.3%, LCD가 18.2%를 각각 기록, 유기EL이 가장 높을 것으로 조사됐다.

유기EL은 소형정보단말기 및 자동차/AV기기내장용 소형디스플레이용으로 수요가 증가되며 PDP는 대형TV의 표시장치로 수요가 늘 것으로 IDC는 분석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