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가입자용으로 보급중인 ADSL 시스템이 납품업체들의 DSLAM 및 모뎀간 상호접속 운용을 통해 내년부터는 완벽한 호환성을 갖추게 되고 가입자가 어떤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다수기종의 ADSL 시스템 운용으로 인한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경제적인 ADSL 시스템 운용을 위해 납품업체들의 DSLAM 및 모뎀간 상호 호환성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현재 핵심장비인 DSLAM의 경우 알카텔, 현대전자, 삼성전자, 시스코, 루슨트, 노텔 등으로부터, FLC-C의 경우 삼성전자, 삼우통신, 한화/정보통신 등을 다양하게 공급받음에 따라 운용관리시스템의 통합기반 마련이 어려웠으며 고객의 설비 이전에 대해서도 모뎀을 교체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었다.
한국통신은 ADSL 시스템의 상호운용성 확보를 추진함으로써 DSLAM과 모뎀의 분리 구매를 통한 경제적인 시설투자를 도모하고 궁극적으로는 ADSL 모뎀을 고객이 자급할 수 있도록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특히 납품업체들의 참여유도를 위해 상호운용성이 가장 우수한 DSLAM 및 FLC 시스템을 우선 공급받는다는 방침이며 ADSL 모뎀의 경우는 DSLAM 및 FLC 장치를 기준으로 품질인증을 추진하고 인증된 모뎀에 대해서는 분리구매를 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이와관련, 상반기 중으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적용기준 설정, 상호 운용성 범위, 목표를 설정한 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한국통신은 초기단계에서는 현재 적용하고 있는 DSLAM 및 FLC장치를 기준으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유도키로 했으며 이후에는 ITU-T 및 DSL 포럼 표준을 기반으로 ADSL 기능 중심의 상호운용성을 확보, ADSL 모뎀의 자급제 도입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타계열 칩세트 사용 시스템간 상호 운용성도 갖춘다는 계획이다.
또 이미 공급된 ADSL 시스템과 신규 시스템의 상호운용성 검증과 ADSL 모뎀의 상호운용성 인증을 위한 인증센터를 9월까지 구축키로 했다. 인증센터는 자급제 시행시 공인인증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상호운용성 확보 전에는 DSLAM 및 FLC 장치 공급업체가 ADSL 모뎀 공급협력업체를 선정, 분리공급토록 할 방침이며 9월부터는 인증을 통한 분리구매를, 2001년부터는 ADSL 모뎀 자급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