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월드폰 매각쪽으로 기울어

한국통신의 한솔엠닷컴 인수가 확정된 이후 향후 진로에 대해 관심을 모았던 한솔엠닷컴 계열 별정통신업체인 한솔월드폰(대표 손광현)이 매각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엠닷컴 인수주체인 한국통신이 이미 별정통신업체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한솔월드폰을 끌어안을 이유가 없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면서 이러한 방침에 급속도로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 동안 한국통신 내부에서도 한솔의 회선사업본부(해저케이블망사업)와 함께 독립법인화한다는 쪽과 한솔엠닷컴의 이동전화와 연계한 별정사업을 계속 유지한다는 쪽 등 의견이 분분했지만 최근 매각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월드폰의 한 관계자는 『현재 파이낸스컨설팅 주력의 모업체가 한솔월드폰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한 상태며 회계법인을 통해 재무상태와 경영실적 등에 대한 실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한솔월드폰 직원들도 갈피를 못 잡고 있지만 한국통신에 뭉쳐 찬밥신세가 되는 것보다는 새로운 터전에서 별정사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되기를 대부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솔월드폰은 자본금 70억원으로 98년 설립됐으며 설비보유 별정통신1호사업에 주력해오면서 이동전화를 통한 국제전화콜부문에 사업을 집중시켰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