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라인으로 구입한 물건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인터넷 경매 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유에스에이투데이(http://www.usatoday.com)에 따르면 미 연방무역위원회(FTC)에 접수된 온라인 경매사기 건수는 97년 107건에서 98년 2300건으로 늘더니 99년엔 1만700건으로 100배나 증가했다. 이중 80∼90%가 상품이 배달되지 않은 경우였다.
온라인 경매사기란 돈을 지불하고 상품을 아예 받지 못하거나 제품 설명과는 다른 것을 전달받는 경우, 가짜 입찰자들의 농간으로 제값보다 비싸게 그림 등을 사는 것을 말한다.
홀리 앤더슨 전국소비자연맹(NCL) 대변인은 『많은 온라인 구매자들이 피해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온라인 사기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경매의 대명사인 e베이(http://www.eBay.com)의 케빈 퍼스글로브 대변인은 『온라인 사기는 전체 경매 건수 중 극히 일부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4만 건의 경매 중 1건 정도가 온라인 사기로 확인될 뿐』이라며 『간혹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만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