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전기공업과 카시오계산기는 실제 악기로 연주하고 있는 것처럼 휴대폰 착신 멜로디를 연주하는 음원(音源)LSI를 공동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양사가 공동개발한 음원LSI는 오키의 반도체 기술과 카시오의 전자악기 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오키가 8월 샘플출하를 개시, 오는 2002년 연간 2000만개 출하할 계획이다.
「PCM 방식」 음악데이터 규격을 채택하는 이 음원LSI는 악보 데이터를 네트워크를 통해 받으면 그에 맞는 음색을 만들어내 재생하도록 돼 있다.
전화 착신을 알리는 음악을 이용자의 휴대폰에 전송하는 서비스가 보급되고는 있지만 지금까지는 전자적으로 음을 내기 때문에 기계음에 불과했다. 그러나 카시오와 오키가 개발한 칩에선 실제의 악기 소리를 내장메모리에 녹음해 음원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자연음에 가깝다.
두 회사는 앞으로 가라오케나 전자악기 등에서 폭넓게 이용되고 있는 「GM 방식」 제품도 공동개발할 계획이며 이번 개발을 계기로 휴대폰용 음악전송 서비스 사업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