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019.co.kr)이 29일 이동통신업계에서 처음으로 「사내벤처」 제도를 도입, 실시한다.
LG텔레콤은 사내벤처 사업부를 사장 직속기구로 설치, 남용 사장이 사내벤처 사업을 직접 관할할 계획이다.
사장(CEO)이 회사의 한 조직인 사내벤처를 직접 관할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남용 사장이 사내벤처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21세기 화두로 떠오른 무선 인터넷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무선 인터넷 분야는 창의성, 순발력 등을 요해 대기업보다는 벤처가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내벤처는 LG텔레콤 전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사업제안서를 작성해 투자심의위원회에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선정된 아이템은 이 때부터 사장의 직접 지원 아래 본격적으로 사업화된다.
LG텔레콤 사내벤처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도 직원이 큰 부담없이 자신의 역량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회사가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LG텔레콤은 벤처 설립시 총자본금의 80%를 출자하고 벤처 사장과 직원은 나머지 20%에 대해서만 부담하게 된다.
사내벤처는 벤처 사장의 책임하에 가상회사로 운영되며 사내벤처가 성공할 경우 수익을 배당해 독립법인으로 분사 또는 자사형식으로 재매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이 실패하더라도 벤처직원은 본인 연봉의 10% 정도만 책임을 지면 되는 등 직원이 소신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했다.
LG텔레콤 측은 그간 「스킬올림픽」 「식스 시그마」 등 내부 경영혁신 활동을 통해 축적된 개인 및 조직의 역량을 밖으로 끌어내고 향후 전개될 이동통신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