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체와 통신업체들이 황금알로 부상하고 있는 무선인터넷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잇달아 짝짓기에 나서고 있다.
양키그룹 등 유력 시장조사기관이 전망하고 있는 휴대폰 사용인구는 2004년에 세계적으로 10억명이다. 따라서 이들을 수익원으로 확보하기 위한 인터넷업체와 통신업체들의 제휴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내년에 등장할 동영상이 지원되는 3세대 휴대폰 서비스에 앞서 스트리밍업체와 통신업체들이 적극적인 제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 스트리밍 솔루션업체 리얼네트웍스(http://www.realnetworks.com)는 28일(현지시각) 핀란드의 휴대폰업체 노키아(http://www.nokia.com)와 제휴해 이 회사의 차세대 단말기에 음악, 비디오 등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양사의 제휴는 스트리밍 시장과 휴대폰 시장에서의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업체간 협력이라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캐너스인스탯의 한 분석가는 『차세대 무선네트워크 시장의 가장 큰 부분이 스트리밍 시장』이라고 밝히며 『양사의 제휴는 앞으로 소니의 워크맨이나 CD플레이어, 그리고 MP3 등에 큰 타격을 줄수 있다』고 말했다.
리얼의 움직임은 스트리밍 시장에서 이 회사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MS를 자극, MS 역시 통신업체와의 제휴에 나서게 할 것으로 보인다.
고속 웹서핑이 가능한 3세대 서비스를 준비중인 노키아는 리얼과의 제휴에 앞서 미 AT&T와 오디오 스트리밍, 비디오 영상회의 등이 가능한 차세대 단말기 개발에도 협력을 맺은 바 있다.
세계최대 인터넷업체 아메리카온라인(AOL http://www.aol.com)도 미 4위 PCS업체인 스프린트PCS와 제휴해 스프린트의 단말기에 자사의 웹사이트 정보를 제공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스프린트PCS 고객들은 「AOL 모바일」이라 명명된 이 서비스를 통해 AOL의 전자우편, 뉴스, 날씨, 주가 확인 등의 각종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
AOL은 이외에도 시내 안내정보망인 「디지털시티」와 영화정보망 「무비폰」의 콘텐츠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문답사이트 애스크지브스(http://www.askjeeves.com)도 세계최대 개인휴대단말기(PDA:Personal Digital Assistants)업체 팜과 제휴를 맺고 이 회사의 PDA에 자사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애스크지브스는 「지브스 언플러그드」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팜에 제공해 팜의 고객들이 자사의 정보를 받아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 로버트 루벨은 『인터넷업체의 차세대 비즈니스 시장은 휴대폰 시장』이라며 팜과의 협력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선발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 잉크토미(http://www.inktomi.com)도 에어플래시에 자본을 투자해 휴대폰 사용자들이 인터넷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