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가 미국 내셔널세미컨덕터(NS)에 로직 반도체 제조기술을 제공한다고 「일본경제신문」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TSMC는 향후 10년간 구리배선을 포함해 선폭 0.25미크론에서 0.1미크론의 최첨단 미세가공 기술을 NS측에 제공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TSMC가 외국 업체에 자사의 반도체 기술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만 반도체업계 최초의 본격적인 기술 수출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것은 또 대만의 반도체산업이 제조기술을 중심으로 일본과 미국을 바싹 따라붙어 생산력에서는 물론 기술면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부상했음을 반증하는 사례여서 주목된다.
TSMC는 자사 브랜드 제품을 갖고 있지 않는 파운드리(수탁생산) 전문업체로 구리배선 등 일부 분야에서는 미국, 일본과 비슷한 기술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 NS는 TSMC의 제조기술을 미국 메인의 사우스포트랜드공장에 도입, 무선통신기기용 반도체의 소형화 및 고성능화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사우스포트랜드공장의 생산력을 내년 3월 말 8인치 웨이퍼 환산 월 2만5000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