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월드컴 등 미국의 주요 장거리통신 업체들이 개인 대상의 장거리전화 서비스 사업의 분리를 검토중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비즈니스위크」지 등을 인용,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단가가 높은 장거리전화가 지금까지는 통신사업자들의 수익을 뒷받침해 왔지만 시장 성숙과 가격경쟁 격화로 5년 이후에는 이익을 낼 수 없는 사업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들 업체는 개인 대상 장거리전화의 분리를 계기로 성장이 기대되는 휴대폰이나 고속네트워크 접속 사업 등에 경영자원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위크지는 AT&T가 전체 매출의 35%(200억달러)를 차지하는 개인 대상 장거리전화 사업의 근본적인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그 선택 방안으로 자본관계를 남겨둔 채 주식만을 독립시키는 트래킹스톡(부문업적연동주)의 발행, 자본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는 스핀오프(사업분리), 다른 회사로의 매각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위크는 또 이 회사는 개인 대상 장거리전화 사업을 분리함으로써 발생하는 자원을 성장 분야인 기업 대상 장거리전화, 휴대폰, 고속네트워크 접속에 집중, 새로운 AT&T로 재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위 업체인 월드컴도 개인 대상 장거리전화 사업의 분리를 검토중이다. 특히 이 회사는 전체 매출의 20%를 점유하는 개인 장거리전화 부문을 분리함으로써 사법부가 제동을 걸고 있는 스프린트 매수에 길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월드컴은 본래 네트워크통신을 성장 기반으로 해온 업체이기 때문에 「전화사업 분리」에 대한 저항감이 AT&T에 비해서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