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디지털 혁명이 가져올 사회 변화

한국통신강원본부 양재수 마케팅국장

0과 1의 디지털 혁명이 가져온 정보사회. 아날로그적인 사고방식과 사회에서 벗어나 디지털 시대는 인간 사회 전반에 가히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과거 농경 중심의 지역사회가 도농 중심의 국가사회로 변화했다면 현재는 TCP/IP라는 세계 공통언어로 이루어진 인터넷이 전세계를 하나로 묶는 국제정보사회를 탄생시켰다. 그래서 이제는 디지털 경제 전쟁 속에 살아남아야 하는 운명에 처해있다. 그러면 디지털 혁명이 우리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첫째, 사이버 세계는 여론형성의 중요한 매체가 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는 매스미디어 시대와 달리 디지털 매체의 양방향성이 가능하다. 따라서 일방적인 정보의 전달이 아닌 선택적인 정보수용이 가능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어서 점점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둘째, 디지털 시대를 맞아 인터넷은 유통구조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원클릭」으로 자장면, 자동차, TV, 냉장고, 각종 보험 및 증권, 예약 등 수십 만개의 품목이나 서비스를 요구할 수 있는 사이버 통합 시대가 온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의 사이버타운 속에 살게 될 것이다.

셋째, 디지털 미디어 통합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디지털 분배와 다중화 기술 향상으로 디지털 혁명은 고속 데이터 전송 속에 음성통신은 덤으로 끼워 파는 통신 패턴의 큰 변화의 획을 긋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주머니 속에 아니면 팔뚝에 영상전화기나 개인정보단말기를 갖고 원하는 사람과 다양한 기능으로 통화를 하며, 제어기 하나로 집 전체를 컨트롤하게 될 것이다.

넷째,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인간의 의식세계에까지 파고들어 아날로그 방식의 감성적 사고가 디지털 방식의 논리적 사고로 바뀌는 현상을 가져오고 있다. 시대의 변화를 미처 따르지 못하는 기성세대는 디지털에 대한 정신적 강박감에 시달리며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자주 접할 수 있다. 정보통신부가 「사이버코리아21」을 외치며 초고속 국가망의 조기 개통, 전국민 e메일 갖기, 인터넷PC 보급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 이러한 변화를 국가 주도하에 촉진시키고 대비하고 있다.

모든 일을 컴퓨터 앞에서 처리할 수 있는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가 정치·사회·교통·유통·금융·언론 등 사회 전반에 가져온 변화는 가히 혁명적인 수준이다.

안방에서 인터넷으로 은행업무를 처리하고 신문을 읽음으로써 시간과 돈을 절약하고 번개같이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은 현대인들의 기본이다. 초고속 멀티미디어가 제공하는 인터넷 환경에서 우리는 원하는 자동의 내부 모습까지 볼 수 있고 외국의 관광 가이드를 펼쳐볼 수 있다.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라는 휴대형 단말기는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차안이나 길에서 취재기사를 전송하고 영업상황을 입력할 수 있으며 또 교통난 해소 및 그린환경 정착에도 일조하고 있다. 원하는 모든 정보가 내 손끝에 그리고 디지털화된 인터넷 세계에 존재한다. 한마디로 인터넷 만능의 시대에 살게 되는 것이다.

인터넷 주도의 디지털 혁명시대를 순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준비해야 할 많은 현안과제를 안고 있다. 인터넷 기반의 지식정보사회에서 글로벌화와 개인화를 유지하면서 개인·가정·사회간의 조화로운 가치균형을 정립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터넷 전자상거래에 대한 완벽한 보안시스템의 구비, 개인정보보호, 통신윤리의 정립 등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산적했다. 최고의 인터넷 인트라 구축을 위해 정부나 단체, 기업 내에서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디지털 혁명시대를 끌고갈 인재를 발굴, 양성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