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는 대체로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보통신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전산원, 소비자단체 및 통신사업자로 구성된 「인터넷망 품질측정협의회」가 지난 4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실시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및 014XY망 품질측정 결과에 따르면 접속 성공률이나 평균 이용속도, 단절률 모두 대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사항에서는 이용자 감정이 폭발할 정도의 품질상태도 조사됐으며 해외구간의 경우 전반적으로 평균속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측정 대상 및 방법=이번 조사는 ADSL망, 케이블 인터넷 등 초고속 인터넷 5개 사업자의 11개 서비스와 014XY망을 이용하는 인터넷 서비스 9개 사업자의 9개 서비스를 대상으로 접속 성공률, 이용속도, 단절률을 측정지표로 이뤄졌으며 전국 132개 장소에서 5만2672회를 측정했다.
◇ADSL=가장 많은 보급이 이뤄진 ADSL은 품질측정결과 8Mbps급의 경우 2.7∼5.2Mbps, 1Mbps 상품의 경우 0.8∼1Mbps로 나타나 대체로 양호했다.
그러나 8Mbps급의 경우 한국통신 강남지역에서 0.28Mbps를 기록하는 등 사업자별로 최저속도가 0.06∼0.2Mbps 수준을 기록, 가입자의 불만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었다.
접속 성공률은 대부분 98∼100% 수준으로 양호했으며 단절은 거의 없었으나 한국통신 강남지역의 경우는 국내 구간에서 4∼8%의 단절률을 보였다.
◇CATV 서비스=평균속도는 이론상 최고속도인 10Mbps의 절반에 못 미치는 1.8∼4.6Mbps였으며 지역별 케이블망 정비상태에 따라 0.71Mbps를 기록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접속 성공률은 대부분 96% 이상으로 사업자간 수준 차이가 없었으며 단절률의 경우도 두루넷의 인터넷 중계국 구간에서 5∼8%의 단절률을 나타낸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었다.
◇한국통신 메가패스 B&A=평균속도는 광고속도인 128Kbps보다 높은 수준이나 이용이 활발한 시간대에서는 최저 45Kbps까지 저하되는 경우도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접속성공률은 100%였으며 단절률은 경기 및 인천 지역에서 1%대를 나타냈다.
◇014XY망 인터넷 서비스=그 동안 이용자들은 접속성공률 저하에 가장 큰 불만을 나타냈었으나 측정기간 중 사업자들이 중계회선 부족문제를 모두 해결해 비영리 무료로 제공되는 에듀넷을 제외하고는 접속 성공률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속도는 전사업자가 35∼40Kbps의 비교적 고른 수준이었으나 에듀넷, 나우누리 등 일부사업자의 해외구간에서는 최저속도가 3.19Kbps가 나왔으며 단절률은 에듀넷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자가 3% 미만을 나타냈고 나우누리의 경우는 서울 강북지역 해외구간에서 21%까지 단절률이 올라간 경우가 측정됐다.
한편 정통부는 『이용자가 가정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때 다양한 이용자 환경요소(PC, 소프트웨어, 모뎀, 가입자 선로 상태)에 따라 품질 수준에 큰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