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PC 서버시장이 인터넷 및 e비즈니스용 서버의 수요 증가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저가서버 출시가 잇따르고 있어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닛케이 BP」 「전파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PC서버 시장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프로바이더(ASP)와 인터넷 서비스 프로바이더(ISP)용 시장의 확대를 기반으로 큰 폭의 수요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PC서버 시장의 출하량은 지난해 22만대로 전년대비 20% 증가했고 올해는 이보다도 25% 늘어난 27만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시장규모 확대는 서버의 저가화, 인터넷 및 인트라넷 등 정보계통의 수요증가, ASP·ISP 용도의 서버를 대량으로 설치해 운영·관리하는 데이터센터용 시장의 확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터넷 서버 중에서는 박형(1U)서버와 저가제품, OS에서의 리눅스 대응 제품 등이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후반기에는 인텔 64비트 아키텍처(IA-64)를 채택한 PC서버를 각 업체에서 일제히 출시할 예정이어서 시장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NEC(http://www.nec.co.jp)는 자사의 PC서버 「익스프레스 5800시리즈」의 올해 판매량을 전년대비 25% 늘린 8만대로 설정, 전년에 이어 점유율 1위를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 회사는 최대 30%까지 저가격화한 「슈퍼프라이스팩 서버모델」을 이달부터 9월까지 판매해 약 6000대를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13만8000엔」이라는 가격대를 실현해 주목받고 있다.
IBM(http://www.ibm.co.jp) 역시 NEC와 같은 13만8000엔의 저가 PC서버인 「넷피니티 1000」을 출시, 지금까지 거래를 하지 않았던 중소업체 등을 상대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직접 판매업체로 유명한 델컴퓨터(http://www.dell.co.jp) 역시 「파워엣지 1300」이란 저가제품을 지난 5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IBM, NEC 등과 동일한 13만8000엔이다.
후지쯔(http://www.fujitsu.co.jp)는 서버사업의 글로벌화와 인터넷 환경하에서 서버사업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명을 통일한다. 이에 따라 동사의 PC서버는 「프라이머지」로 통일된다. 또 저가서버 전략으로는 15만∼20만엔대의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후지쯔의 올 일본내 판매량은 전년대비 40% 증가한 7만대로 추정된다.
히타치제작소(http://www.hitachi.co.jp)는 서버사업에서의 오픈화, 인터넷화에 대응하기 위해 IA-32에서 IA-64까지 풀 라인업체제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비해서는 스토리지(SAN)전략을 취하는 등 자사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다는 구상이다.
도시바(http://www.toshiba.co.jp)는 지난 4월부터 「PC서버 사업부」를 신설했고 컴퓨터네트워크사업부를 「컴퓨터네트워크플랫폼사업부」로 명칭 변경하는 등 서버사업 강화안를 내놓았다. 이 회사의 99년 서버판매량은 98년의 1만대에 비해 70% 증가한 1만7000대였다. 올해는 인터넷비즈니스를 주 타깃으로 삼은 서버사업을 전개해 판매량을 2만6000∼2만800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미쓰비시전기(http://www.mitsubishi.co.jp)는 PC서버 「애플리코트 8000 시리즈」의 강화안을 내놓고 있는데 지난 달부터 「모델 160」, 이달 말에는 「모델 270」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지난 5월부터 판매개시한 하이엔드 모델 「460」을 포함한 총 4개 타입의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이 회사는 『새로운 서버의 판매목표를 연간 1만5500대로 상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